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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전력 쓰는 AI가 노인 ‘기후 난민’ 구할 수 있을까
몇 해 전 서울 강남 지역의 수해 피해가 심각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수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내가 살고 활동하는 강북 지역은 사진으로 본 강남만큼은 아니었지만, 저층 주거지와 반지하 거주민들이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직접 봤다. 처음 만난 한 환자분은 당시 거주지가 수해로 침수돼 잠시 모텔에서 지내고 있었다. 노부부가 얼마나 힘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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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21 
임지선기자

“독자 절반은 여성인데 뉴스 공급은 그렇지 않아”

“실력을 키우라고요. 실력 있으면 다 스카우트해갑니다! 여성할당제 이런 것에 왜 기대려 합니까?” 한국과 일본의 여성 기자들이 모여 공공·기업·미디어의 성별 다양성 부족 문제에 대해 논의한 2025년 9월5일 ‘제3회 한일여성기자포럼’ 현장. 불쑥 객석에서 손을 든 한 중년 남성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키야마 리사 일본여성기자협회장
아래로부터의 철학 

상호 무시·경멸로 치달은 ‘스피박 스캔들’, 문제는 관계다

2025년 7월, 세계적인 인문학자 가야트리 스피박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제주에서 열리는 ‘비판적섬연구 국제학술대회’에 기조 강연자로 초청됐고, 서울에서는 공개 강연도 진행했다. 문제는 강연에서 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게다가 며칠 뒤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 스피박이 질문자를 무
특집 헌 옷 153벌 GPS 활용 추적기 
박준용기자

배우 박진희씨 가디건도 결국 인도로 “쓰레기 수출에 마음이 무겁다”

2024년 8월 한겨레21은 배우 박진희씨의 헌 옷을 기부받아 추적기를 달고 의류수거함에 넣었다. 버려진 옷이 어디에서 최후를 맞이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젝트를 위해서다. 1년이 지난 2025년 8월6일, 박씨의 카디건에 달린 추적기는 ‘헌 옷의 수도’라고 불리는 인도의 파니파트에서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 파니파트는 세계 각지에서 헌 옷을 모아 재활용하는 도시
김채운기자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민주 “내란 쿠데타 이은 사법 쿠데타”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선 전 한덕수 전 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당시 후보의 재판을 “대법원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이라면 사법부의 국정농단이자 쿠데타”라며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025년 9월17일 제주 제주시 4·3평화공원 교육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 제기가 만약

제 1581호2025-09-22

1581
하어영기자, 곽진산기자, 이나영기자

‘구속’ 권성동 “민주당은 피 냄새 맡은 상어떼…나의 구속은 이재명 정권의 정치탄압”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영호(구속 기소)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직후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5년 9월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다. 우리 당은
노순택의 풍경동물 

새사람, 새, 사람

새와 사람이 걷는다. 새는 날고 사람은 걸어야 할 텐데, 새와 사람이 함께 걷는다. 새들이 사람 머리 위에 앉아서 걷는다. 큰뒷부리도요가 맨 앞에 섰다. 저어새와 가창오리,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검은머리갈매기, 가마우지, 황조롱이, 알락꼬리마도요, 물수리가 뒤를 따른다. 퉁퉁마디와 흰발농게, 삵과 고라니, 줄장지뱀과 금개구리, 대모잠자리와 백합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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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호의 이야기 사회학 

극우 포퓰리즘의 ‘위험한 사랑’에 어떻게 맞설까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이 체포·구금됐다. 이 단속에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뿐만 아니라 현장 수사를 담당하는 국토안보수사국(HSI)도 투입됐다고 한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토리 브래넘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추종자이자 강성 공화당원인 지역 정
독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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